- 공동주최 더민주 박재호 의원
- "탄저균 반입 막을 법안 추진"
생화학 무기와 관련된 주한미군의 훈련인 '주피터(JUPITR)' 프로그램이 부산에 설치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가 정책 토론회(본지 지난 3일 자 4면 보도)를 열었다. 4일 오후 5시 부산YMCA 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시민에게 미칠 수 있는 주피터 프로그램의 위험성이 논의됐다.
참석한 전문가는 탐지장치가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시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김형성 정책실장은 "탐지장치는 9·11테러 이후 미국에도 설치된 적이 있고 예민해 잘못된 경보를 자주 울리기 때문에 오작동을 줄이려면 샘플을 이용한 테스트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은 경기 오산에서 양성 세균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살아 있는 탄저균 배송 사고가 나면서 테스트용 양성 세균을 '시뮬턴트'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즉 주피터 프로그램에 따라 탐지시설이 설치되면 대도시와 인접한 감만 8부두 야외에서 양성 세균이나 알 수 없는 물질을 이용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부산시가 시민안전 보호 차원에서 감만부두 인근에 '에어로졸 포집장치' 등 병원체 검사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탐지장치를 설치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검사장치로 막겠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군이 감만부두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실험실은 정말 들어오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탐지장치에서 오작동 경보가 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부터 정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탄저균이 국내에 반입되는 것을 막고, 이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과도 연계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