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색 옷·청량음료·향수 피해야
주말 부울경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3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올라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2일 예보했다. 4일 경남 내륙지역에 오후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리고, 부산과 울산은 밤늦게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비를 뿌리겠다. 주말에 내리는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20~7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일본 동쪽을 지나는 제12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 지속시간이 길고 지역에 따른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21~29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부산기상청 조미영 예보관은 "많은 비로 산사태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더불어 산간·계곡 야영객의 안전사고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는 4일 벌초하는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벌과 뱀에 쏘이거나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뱀은 비가 그친 뒤 양지를 찾아 활동하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2011~2015년)간 벌 쏘임 환자 발생 건수는 5만6288건, 뱀 물림 환자 발생 건수는 2775건에 달했다.
월별 벌 쏘임 진료 현황을 보면 벌초와 성묘를 하는 8~10월 전체의 63%인 3만6497명이 진료를 받았다.뱀 물림 또한 전체의 49.3%인 1만2272명이 이 기간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든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175억 원이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벌 쏘임을 피하려면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은 입지 말고, 청량음료와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을 사용하는 일도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손이나 수건 등을 흔들어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