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암투병 아파트 미화원에 치료비 십시일반 온정

신평 한성임호아파트 입주민들, 투병 알려지자 150가구 성금 내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6-08-26 20:29:3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줄지어 병문안 감사 전하기도

13년간 이웃으로 지내던 환경미화원의 암 투병 소식에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전달한 뭉클한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 한성임호아파트의 주민 강영애(여·57)·선은미(여·55)·김임선(여·56) 씨는 지난 20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2004년부터 아파트의 청결을 책임지던 미화원 이정자(여·70) 씨가 대장암과 간암 4기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13년째 아파트에서 미화원으로 근무했던 이 씨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이웃이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예쁘네, 학교 가니?"라는 살가운 말을 건네고, 모든 주민과 눈을 맞추며 밝게 인사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모금활동을 주도한 강 씨는 "워낙 좋고 고마운 분이었다.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아 관리실에 물어봤더니 치료를 위해 지난 9일 퇴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병문안을 다녀와 안타까운 마음에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씨와 선 씨, 김 씨는 먼저 승강기에 안내문을 붙이고 217세대를 일일이 방문했다. 단 이틀간 모금을 했는데 70%에 해당하는 150가구가 참여해 252만3000원의 성금이 모였다. 모금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들을 찾아온 주민도 있었다. 주민들은 아파트 기금 등에서 59만 원을 보태 총 311만3000원을 모았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투병 중인 이 씨에게 전달했다. 성금 외에도 병문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 씨를 간호하는 딸 A 씨는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 씨는 "주민들이 성금도 모아주고 병문안도 계속 와주신다. 최근에는 어린아이가 편지(사진)를 보내오고, 고등학생이 '할머니가 안 보이니 허전하다'며 찾아왔더라. 감사하고 황송하다고 인사했더니 주민들께서 '우리가 더 많이 고마웠다'고 인사를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아버지가 투병 끝에 돌아가셔서 병원비가 부담이었는데 주민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며 "엄마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항암 치료 예후가 좋으면 2년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도와주신 만큼 항암 치료도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8. 8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7. 7‘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8. 8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8. 8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