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출직 출석 싸고 여야 대립도
경남 창원시의회가 지난 6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39사단 이전·개발사업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에 나섰으나 25일 현재까지 증인·참고인 심문조차 못하는 등 제자리걸음만 하는 상태여서 한 차례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위는 지난 10일까지 증인·참고인을 선정해 출석요구를 하고 이후 이들에 대한 증인 출석·심문 과정을 거쳐 다음 달 6일 보고서를 만들어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은 이 사업을 담당했던 이상균 전 부시장, 도시개발사업단장, 도시계획국장 등 전직 공무원과 39사단 이전 타당성 용역조사를 한 업체 대표·실무진, 39사단에 토지를 강제로 수용 당했다고 주장하는 주민 등 11명을 지난 22일 증인으로 채택한 게 전부다. 채택된 이들 증인에 대한 신문은 오는 29, 30일 열린다.
특위 위원들끼리 좀처럼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인을 세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 창원시장인 박완수 국회의원(창원 의창구), 권경석 전 국회의원 등 선출직 인사들이 추가 증인 대상이다. 새누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출석 대신 서면 조사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권 특위 위원들은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는 강경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특위가 확보한 자료나 예비 조사에서는 39사단 이전사업 관련 비리나 부당한 정치권 압력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 보니 특위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위 조사는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나 기간이 완료되기 전에 시의회 본회의에서 연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송순호 특위 위원장은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어진 데다 불출석 증인에 대한 서면조사, 추가 증인 채택, 보고서 작성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두 달 정도의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39사단 이전·개발사업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과 북면 일대에 주둔했던 39사단을 함안군으로 옮기고 주둔지를 택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특수목적법인인 ㈜유니시티가 8879억 원을 투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