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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청원경찰 야간 특수복 지침 철회

부산항보안공사 반소매 허용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6-08-16 21:53:11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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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고용노동청 진상조사 등
- 직원 인권침해 논란 확산에
- 오늘밤 근무부터 바로 시행

부산항보안공사가 사상 최악의 열대야 속에서도 부산항 청원경찰 400여 명에게 두꺼운 특수복 착용(본지 16일 자 1면 보도)을 강요한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전격 철회했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보안공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야간근무 때 반인권적인 특수복 착용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청원경찰들은 17일 야간근무 때부터 낮에 입는 반소매 상의 복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항보안공사의 모기업인 BPA는 야간에 두꺼운 특수복을 입게 한 보안공사의 지침은 인권 침해 소지가 많아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BPA 관계자는 "보안공사를 설득해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부산해양수산청도 BPA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보안공사 측은 처음에 국제 테러 보안등급이 상향된 점을 들어 현 체제 유지를 주장했으나, 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의 설득에 꼬리를 내렸다. 보안공사는 청경에게 하복을 입도록 했지만, 보안등급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보안공사 관계자는 "여름에 특수복을 입는 것에 반대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항 보안의 중요성 때문에 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노사 갈등으로 직원에게 보복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보안공사가 특수복 착용을 철회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청은 인권 침해 행위가 장기간 지속된 점을 들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권위 부산인권사무소 강철아 조사팀장은 "부산항보안공사는 공공기관 범주에 속하는 기관으로 인권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진정이 들어오면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한 뒤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이 같은 열대야 속 중무장 복장이 보안공사의 노사갈등에 대한 보복용이거나 노조 길들이기였는지를 놓고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노동청은 지난 4월 진정이 들어온 부산항보안공사의 수당과 연차휴가 사용에 관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 정훈 근로감독관은 "내부 규정에 없는데도 여름에 특수복을 입힌 것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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