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부산과 전국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는 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부산과 울산 지역의 최대 전력 수요가 888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879만㎾를 경신한 수치다. 지난해까지 부산·울산 지역의 최대 전력 수요는 2014년 7월 24일 856만㎾였다.
전국 전력 수요 역시 이날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 수요는 8421만㎾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종전 여름철 최고치 8111만㎾를 경신한 것은 물론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21일 8297만㎾까지 넘어섰다.
이날 오후 들어 전력수요가 몰리면서 오후 2시15분 예비율은 5.98%(예비력 503만㎾)로 떨어져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상황까지 몰렸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올해 들어 최대 전력 수요는 여름철 기준으로만 따지면 네 차례 경신됐다. 지난달 11일 7820만㎾로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고, 지난달 25일에는 8022만㎾로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를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예비율은 7.0%(예비력 591만㎾)로 뚝 떨어졌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1일 9.3%(예비력 728만㎾), 지난달 26일 9.6%(예비력 781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산업부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기 출력을 높이는 등 418만㎾의 가용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