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잇따른 대형 교통사고로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해운대구 신시가지 7중 추돌사고에 이어 남구 감만동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벌어져 경찰의 교통안전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경찰청에서 부산시, 교통안전공단, 부산시버스운송조합, 화물자동차운송조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은 최근 부산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구축 ▷사고 요인별 법규 위반 단속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등을 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회의를 토대로 8월 한 달을 '교통안전 활동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경찰이 투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해 ▷신호 위반 ▷과속 ▷음주운전 ▷대형 화물차 불법 주·정차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최근 발족한 한달음 교통순찰대를 비롯해 고속도로 순찰대, 사이드카 순찰대 등이 모두 투입된다.
또 사고가 발생한 2개 경찰서는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책을 부산경찰청에 요구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한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 과속·신호 단속 장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지선을 현재 3m에서 5m로 후퇴하도록 해운대구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밤에 교통사고 취약지점 14곳을 거점 근무 지역으로 정하고 경찰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부경찰서는 사고가 난 지점에 다기능 신호·과속 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남구와 신선로 일대 트레일러의 불법 주정차 합동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위험도로 속도 제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