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발명·특허 분야 성취 중요
- 동아리 활동·입상경력 챙기고
- 리더십 인성 평가에도 대비를
- 울산 '지역인재전형'도 관심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이공계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올해 대입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특수대학인 4개 과학기술원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에서도 군 외로 선발하는 장점이 있어 이과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주목해 볼 만하다. 또한 수시에서 모집하는 인원이 정시보다 훨씬 많으므로 될 수 있으면 수시에서 결판을 내는 게 효과적이다. 입시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이들 4개 과학기술원의 지원전략 방법을 살펴봤다.

지난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로 열린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 모습. 국제신문 DB

■수시 특기자 전형 신설

수시에서는 비교과(70%)의 비중이 높다.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 대회에서 입상 경력 등을 중시한다. 평상시 과학 분야 활동 자료를 잘 모아둬야 한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11.42 대 1, 학교장추천전형 20.5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수시에서 일반전형(550명), 학교장추천(80명), 고른기회(40명) 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올해 특기자(20명) 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 서류로 2,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다.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은 2단계 면접을 통해 특기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종합평가하며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6 대 4로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올해 수시에서 일반전형(105명), 학교장추천(40명), 고른기회(20명), 특기자(10명) 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전형 간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올해 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벤처(창업), 소프트웨어, 발명 또는 특허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뒀거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 ▷올림피아드 또는 전국단위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우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일반전형은 11.42 대 1, 학교장추천전형은 20.5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수시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인 미래브레인추천(50명),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Ⅰ(140명), 미래브레인고른기회(10명) 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 미래브레인특기자(10명) 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 리더가 지녀야 할 잠재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한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올해 수시에서 일반전형(287명), 지역인재(23명), 창업인재(20명), 기회균등(36명)을 선발하며 창업인재전형으로는 이공계열만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2단계 종합다면면접평가를 폐지해 서류종합평가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일반전형과 기회균등전형은 2단계에서 종합다면면접평가를 실시하며 제출서류 내용확인과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 및 발전가능성, 인성 및 대인관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창업인재전형 면접은 종합다면면접평가와 지원전형과의 적합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집단토론 면접평가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과학기술원은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수시에서 타 대학에 합격했어도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수시에 이들 대학에 합격해도 정시에서 타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만큼 이공계 수험생이라면 또 한 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소신 있게 지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시 수능 성적으로 선발

교내 비교과 활동이 약하다면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노려볼 만하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정시에서 수능우수자전형(20명)을 실시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과목)를 동일비율로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정시에서 일반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과 서류 종합평가를 반영한 뒤 2단계에서 인성면접을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과탐Ⅱ에 취득점수의 10%를 가산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Ⅱ로 1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정시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이공계열 15명, 경영계열 15명을 뽑는다. 지난해 이공계열은 111.2 대1, 경영계열은 63.8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공계열은 국어 15%, 수학 가형 35%, 영어 25%, 과탐(2과목) 25%를 반영하며 과탐Ⅱ 과목에 취득점수의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2017 과학기술원 수시 전형 방법

대학 전형명(인원) 경쟁률 전형 방법 수능 최저 광주과학기술원(GIST) 일반전형(105명) 11.42 1단계(3배수):서류100(교과30+비교과70) 2단계:면접100 3단계:서류70+면접30 X 학교장추천(40명) 20.52 고른기회(20명) 8.75 특기자(10명) 신설 1단계(3배수):서류100 2단계:면접100 3단계:서류면접종합평가100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 미래브레인추천(50명) 10.86 1단계(3배수):서류평가100 2단계:면접100 X 미래브레인일반Ⅰ(140명) 7.72 미래브레인고른기회(10명) 9.6 미래브레인특기자(10명) 신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일반전형(이공265·경영22명) 이공:10.95 경영:6.65 1단계(3.5배수):종합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50+종합다면면접평가50 X 지역인재(이공20·경영3명) 이공:6.4 경영:4.75 종합서류평가100 창업인재(이공20명) 6.1 1단계(3.5배수):종합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50+집단토론면접평가25+종합다면면접평가25 기회균등(이공31·경영5명) 이공:4.65 경영:4 1단계(3.5배수):종합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50+종합다면면접평가5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일반전형(550명) 5.4 1단계(2.5배수):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70+면접평가30 X 학교장추천(80명) 12.8 1단계(3배수):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70+면접평가30 고른기회(40명) 7.2 1단계(2배수):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70+면접평가30 특기자(20명) 신설 1단계(2배수):서류평가100 2단계:1단계60+면접평가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