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동수원지 올해 첫 녹조 발생
- 금곡동 버스차고지선 낙뢰 피해
- 통학버스 방치된 유치원생 중태
불볕더위가 주말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부산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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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에 녹조띠가 형성되고 있다. |
부산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대부분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한다. 부산은 지난 30일 낮 최고기온이 32.7도를 기록해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으로 회동수원지에 올해 첫 녹조가 발생했다. 이날 회동수원지 물가에는 연두색 조류띠가 선명하게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명장사업소 조사 결과 회동수원지 표층의 클로로필-a 농도는 55.1ppb로, 환경부의 조류예고제 기준 '경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기준을 살펴보면 클로로필-a 농도가 15ppb는 '관심', 25ppb는 '경계', 100ppb 이상이면 '조류대발생'으로 구분된다. 녹조는 수온 25도 이상이고 일조량이 많을 때 번성한다. 명장사업소 관계자는 "햇볕을 받는 표면과 취수가 이뤄지는 수심 사이는 27m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 식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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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새벽 부산 북구 금곡동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벼락을 맞고 폭발한 공기압축기 파편을 시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이날 새벽 1시30분에는 북구 금곡동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공기압축기가 폭발한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낙뢰로 공기압축기가 폭발하면서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컨테이너 건물 외벽이 손상돼 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계속 덥다가 새벽에 잠시 비가 내렸을 때 하늘이 번쩍거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통학버스를 탄 4세 어린이가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아침부터 유치원이 끝날 때까지 차 안에 방치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통학버스에 탄 A(4) 군은 8시간 가까이 뜨거운 버스 안에 갇혔다. 운전기사 임모(51) 씨가 볼일을 보고 돌아온 오후 4시30분 버스 안에 쓰러져 있던 A 군을 발견했다. 어린이를 내릴 때 차량에는 인솔교사 정모(여·28여) 씨도 타고 있었으나 A 군을 챙기지 못했다. 유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자율등원이라 출석 원생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전력량이 급증해 정전도 잇달았다. 지난 30일 새벽 4시30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아파트(2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600가구가 3시간가량 고통을 겪었다.또 이날 오후 7시34분 강서구 송정동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인근 아파트 350가구가 2시간가량 찜통더위에 시달렸다. 한전은 폭염으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지상개폐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긴급 수리 끝에 밤 9시34분 전기를 다시 공급했다. 김준용 박호걸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