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의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 부산진구 의원 경찰 내사 대상에
후반기 의장단 금품선거 파문으로 일부 기초의회의 기능이 마비되는 등 부산 경남지역 기초의회가 휘청거리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회 '금품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김해중부경찰서는 21일 시의회 김명식(새누리당) 의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장의 사무실과 자택, 승용차에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 의장이 지난달 말 후반기 의장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돈을 건넸는지를 캐고 있다.
앞서 경찰은 돈 선거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A, B 의원과 지역 인터넷신문 대표 C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둔 지난달 말 C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A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아 이 중 200만 원을 B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A, B 의원과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평소에 돈을 거래하는 사이로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려줬거나 돈을 빌렸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장으로부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 창녕군의회는 '쑥대밭'이 됐다. '돈 선거' 사건이 터지면서 손태환(무소속) 의장과 박재홍(새누리당) 부의장이 나란히 검찰에 구속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다. 다른 5명의 의원도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어 구속된 의장·부의장까지 포함하면 '돈 선거'에 얽힌 의혹이 제기된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이는 전체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어 의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부산 부산진구의회에서도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A 의원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장단에 출마했던 B 의원은 표를 얻으려고 다른 의원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의원은 같은 당의 다른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수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직접 출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야 의원 4,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종호 박동필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