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2018년 205개 동으로 확대

부산시가 동(洞)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다·복·동(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동 조성)' 사업이 취약계층에 대한 전수조사와 지역사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걷어내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52개 동을 선정한 후 5월부터 다복동 사업을 시작해 두 달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가 2.9배(1923건→5586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방문상담 3.7배(4106건→1만5322건) ▷통합사례관리 5배(84건→424건) ▷서비스 연계 2.4배(7202건→1만7171건) 늘어나는 등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다복동 사업은 지난해 수영구 망미1동과 사상구 모라3동이 보건복지부의 동 강화 사업의 표준 모델로 선정(본지 지난 2월 22일 자 1·3면 보도)된 이후 동 중심의 복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부산형' 동 복지강화 사업이다. 시는 올해 52개 동에 이어 내년 132개동, 2018년까지 부산 전역 205개 동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복동 사업은 일반 동주민센터와는 달리 동장(5급) 아래 행정사무장(6급) 외에 사회복지 경력 20년 이상의 복지사무장(6급)을 둬 일반 행정과 복지 행정을 이원화한 형태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는 52개 동은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소와 가스 검침원, 요구르트 배달원, 동네 슈퍼 등 지역의 인적 자원들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동참하면서 동 차원의 통합사례관리나 연계 서비스 시행 등 선제적인 대처가 확대되고 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