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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특권 내려놓은 남구의회 의장

김병태 의장 유지비·기사도 포기, 구는 차량 처리방법 두고 고심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6-07-14 19:50:1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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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용차 쓰는 구청 간부 부담

부산 남구의회 신임 의장이 공무차량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병태(대연1·4동·사진) 의장은 14일 "손수 내 차를 몰아 의회로 출퇴근한다. 의장 전용 차나 기사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자로 신임 의장직에 앉은 김 의장은 이후 첫 임시회에서 관용차를 비롯해 연간 420만 원에 달하는 차량 유지비 혜택도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이는 의장으로서 권위의식을 낮추는 한편 집행부인 남구에 견제구를 던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남구는 김 의장의 선언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의장에게 제공되는 차는 2002년식 그랜저 XG다. 관용차를 교체 또는 폐기하려면 내구연한 7년 이상, 주행 거리 12만㎞ 이상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 차는 연식은 오래됐지만 아직 2만7000㎞가량을 더 달려야 거리 조건에 부합한다. 김 의장이 차를 반납하면 남구로서는 차를 교체 또는 폐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운행 근거가 사라진 차를 놀려야 하는 처지다. 남구 재무과 관계자는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고급 세단이어서 일반 직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선언은 남구 고위 공무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구는 자체 공용차량 관리규정에 따라 구청장과 의장에게 각각 대형 승용차 한 대씩을, 또 부구청장에게도 중형 승용차 한 대를 지원하고 있다. 한 직원은 "직제상 청장과 동격인 의장이 관용차를 마다하고 더 오래된 자기 차를 손수 운전한다고 선언한 만큼 다른 고위 공무원도 부담스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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