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실시설계 2018년 공사 착수

- 주변 교통망 확충·감전천 개발도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내 노후공단인 사상공업 지역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주거, 상업,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서부산권 첨단산업도시'로 변신한다. 노후공업지역 재생사업인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중 국·시비 40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보상 작업을 거쳐 201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사상스마트시티는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 ㎡(약 91만5000평)에 국·시비 3800억 원을 들여 노후된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해 첨단복합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2020년까지 국·시비 1700억 원을 투입해 사상스마트시티의 간선도로인 새벽로 등 도로 4곳 5.2㎞를 확장하고 상습적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가야로에 지하차도를 신설한다. 또 시비 2100억 원을 투입해 재생지구 내 소공원 9곳과 주차장 8곳, 진입도로 2곳을 개설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재생지구 활성화는 2030년까지 민간투자 위주로 이루어진다. 정비된 도로를 중심축으로 공업과 상업, 주거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용지를 지정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등 공공개발 선도사업으로 활성화해 노후 지역을 재생시킨다. 이와 함께 재생지구 내 산업시설용지(공장부지)와 주례동 일원 사상스마트밸리는 민간주도형 개발 방식으로 ICT 융합 제조공정혁신 기술지원센터, 연구시설, 산업단지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 상업과 문화, 주거 등 복합지원시설을 유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특히 사상스마트시티를 관통하는 감전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개발해 자연 친화적인 친수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상~하단 도시철도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상업과 문화 지원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사람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공단 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시 송삼종 서부산개발국장은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전국 최초의 노후공단 재생사업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