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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정책기획관 대기발령…야권 "파면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7-09 1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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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대기 발령을 받았다. 교육부는 9일 나 정책기획관에게 9일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 정책기획관은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교육부는 나 정책기획관이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나 정책기획관은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올해 3월 승진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 앞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을 모독한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경향신문이 공개한 대화 전문이다.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나향욱 정책기획관)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모두 농담이라고 생각해 웃음)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 민중은 개·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었는데…."

- <내부자들>이다.

"아, 그래 <내부자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 그게 무슨 말이냐?(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 지금 말하는 민중이 누구냐?

"99%지."

- 1% 대 99% 할 때 그 99%?

"그렇다."

- 기획관은 어디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

- 기획관 자녀도 비정규직이 돼서 99%로 살 수 있다. 그게 남의 일 같나? (정확한 답은 들리지 않았으나 아니다, 그럴 리 없다는 취지로 대답)

-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도 않은가. 사회가 안 변하면 내 자식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봐라.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

- 우리는 내 자식처럼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 지금 말한 게 진짜 본인 소신인가?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 이 나라 교육부에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이 이렇게 높은 자리에 있다니…. 그래도 이 정부가 겉으로라도 사회적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다.

"아이고… 출발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

경향신문 기자들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따라온 교육부 대변인과 과장이 "해명이라도 들어보시라"고 만류, 다시 돌아가 앉았다. 이때부터는 휴대폰 녹음기능을 틀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 기획관은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조금전 발언 실언이냐, 본인 생각이냐.

"(휴대폰을 가리키며) 일단 그거 꺼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것도 있고. 내 생각은 미국은 신분사회가 이렇게 돼 있는데, 이런 사회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이런 얘길 한 것이다. '네 애가 구의역 사고당한 애처럼 그렇게 될지 모르는데' 하셨는데, 나도 그런 사회 싫다. 그런 사회 싫은데, 그런 애가 안 생기기 위해서라도 상하 간의 격차는 어쩔 수 없고… 상과 하 간의 격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사회가 어찌 보면 합리적인 사회가 아니냐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 사회안전망을 만든다는 것과 민중을 개·돼지로 보고 먹이를 주겠다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

"이 사회가 그래도 나아지려면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얘기한 거다."

- 정식으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 다시 말해 봐라.

"공식적인 질문이면… 그거 끄고 하자."

- 본인의 생각이 떳떳하면 왜 말을 못하는가. 개인 생각과 공무원으로서의 생각이 다른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지금은 말 못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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