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한국토지주택公에 보수 요청
국내 최초의 제방유적 실물 전시관으로, 삼국시대 제방 축조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의 개관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일부 시설에서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중구 약사동 울산혁신도시에 건립한 제방유적 전시관에 대해 지난 5월 시설물 점검을 한 결과 모두 13건의 하자가 발견돼 애초 예정된 이달 중 개관을 무기한 연기하고 혁신도시 사업 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보수를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시의 점검에서 총 3개 층인 전시관 내 계단과 천장 등 구조물과 진열장, 부스 등 시설물에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출입구 주변 주차 공간과 주변 공원 등지에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내에서는 항온·항습을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은 고대 제방(구릉)을 실내 전시장으로 활용한 게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제방유적 실물 전시관일 뿐만 아니라, 고대 농경사회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유물을 전시해 소규모 박물관(2종)의 기능을 겸하도록 했다. 전시관 건립 공사는 LH가 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3년 2월부터 진행해 왔다. 준공 후 정식 개관되면 울산시박물관이 관리권을 넘겨받아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설물 점검 결과 항온·항습 자동제어 시스템 등에 문제가 있어 제방 유적이나 기타 유물의 안정적인 보존 관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해 LH에 보수를 요청했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뒤 개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약사동 제방유적은 2009년 울산혁신도시 조성사업 과정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1500년 전인 7세기 말 축조된 삼국시대의 관개시설로 확인됐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