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사이언스서포터즈
- 경남 거제 오량초교 찾아
- 에어로켓 만들기 등 진행
"대학생 형님들과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위조지폐 감별기를 만들어 보고, 해시계도 만들어 시간을 측정해 보니 과학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오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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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 2일 경남 거제시 사등면 오량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종이 해시계를 조립하고 있다. |
지난 2일 토요일인데도 경남 거제시 사등면 오량초등학교에는 전교생 70여 명 중 52명이 등교했다. 신나는 과학교실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강해룡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사도 대부분 출근해 아이들의 과학교실 강의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강의에 나선 대학생들은 건전지와 원통형 필름, 스위치 등으로 위조지폐 감별기를 만드는 수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위폐감별기에 전깃불이 들어온 뒤 그 위에 덮은 지폐가 '진짜'라고 판명 나자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마분지로 만들어진 퍼즐 형태의 해시계를 조립해 빛을 비춰가며 시간을 측정하면서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한 조상의 지혜를 배우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도록 인형극을 통해 범인을 체포하는 데 과학이 활용되고 있음을 쉽게 이해하도록 해줬고, 빈 페트병으로 에어로켓을 만들도록 했다. 아쉽게도 어린이들이 만든 에어로켓 발사 실험은 때마침 내린 비 탓에 취소됐다.
초등학생들은 처음 만난 '대학생 선생님'들이 학교 교과과정에도 없는 실험교실을 재미있게 진행하자 눈과 귀를 집중하며 수업에 빠져들었다. 4학년 이동규 어린이는 "대학생 선생님이 실습을 통해 어려운 과학수업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는 대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실험실습과 현장학습을 하는 자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량초등학교에서 과학수업에 나선 대학생들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부산지역 과학 전공 대학생들에게 대학에서 배운 학문을 사회에 이바지하도록 올해 처음 모집한 '대학생 사이언스서포터즈'다. 이 서포터즈는 대학생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자신의 학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생활과학으로 저변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서포터즈는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에서 특수교육학이나 대기환경과학, 지구환경과학, 기계공학 등을 전공 중인 15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됐는데, 이날 강의에는 서포터즈 대학생 8명과 과기협 연구원 4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명욱(24·부산대 화공학과 2년) 씨는 "내가 배운 작은 과학지식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과학자의 꿈이라는 나비효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카 같은 어린이들에게 배운 지식을 전달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