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하천 주변 상인이 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설명회'를 열어 하천유지용수 확보 방안과 하천 유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주민 350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이번 사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하천 인근 상인이었다. 시는 성지곡수원지 물과 KTX 지하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하면 약 40억 원의 공사비로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전천 복원 형태로 청계천형·온천천형·운하형·복합형 4가지를 소개하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형태는 운하형(68표)이고 그 다음이 청계천형(46표) 온천천형(29표) 복합형(12표) 순이었다. 시는 이번 결과를 참고로 시민·전문가 협의회, 생태하천복원 심의회 등의 자문을 받아 오는 9월 유형을 정한다. 복개 구간 750m에는 광장으로 활용할 대형 교량 1개와 보도 전용 교량 4개를 설치한다.
인근 상인들은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공사 기간 하수구 냄새가 진동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상인 대부분은 또 부전천 복원 후 상가를 낀 도로가 편도 1차로에 그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권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