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높이고
- 3D프린팅 등 신성장동력 육성
- 대규모 산단 많아 안전대책 강화
- 생활권 녹지면적 전국 최고수준
- 반구대암각화 보전책 다시 원점
- 동북아 석유물류 허브사업 표류
김기현 울산시장의 민선 6기 전반기 시정은 위기 극복과 미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는 산업도시 울산에 최대 악재였다. 이에 김 시장은 기존 시정의 패러다임을 대폭 수정해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도 안전을 강화하고 문화 및 관광산업 육성 등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품격을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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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울산시 동구 염포산 전망대와 울산시 전경. 멀리 보이는 다리가 지난해 6월 완공된 울산대교다. 울산시 제공 |
■ 신성장동력 확보·안전 등에 방점
김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분야는 단연 경제 쪽이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으로 대별되는 울산지역 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하게 됐다. 산업구조의 전환기가 도래했다는 지적 속에 차세대 먹거리 개발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고용안정을 위해 주력산업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뒷받침이 돼야 했다.
이에 김 시장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투 트랙' 전술로 위기상황에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먼저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시비 등 107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ICT 융합 Industry4.0s'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조선해양 분야 활성화를 위해 산학융합형 하이테크 타운을 조성하고, 스마트십에 기반을 둔 응용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신성장동력으로 3D 프린팅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0억 원의 예산으로 3D프린팅산업 특례보증 지원을 올해부터 시행했고, 3D 프린팅 첨단기술 연구센터도 개소했다. 이 같은 3D프린팅 응용 제조업 혁신 기반 조성을 통해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부품 등의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또 친환경 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형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지난해 3월 착공했다. 특히 독일 프라운호퍼 ICT 한국분원을 유치해 지난 5월 개소함으로써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사업의 가속화가 기대된다.
울산은 밀집된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탓에 폭발 위험 등 안전문제가 큰 현안 중 하나다. 이에 김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안전도시 울산'이란 기치를 내걸고 이 분야에 대해 폭넓은 투자와 대책을 마련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u-IT 기반 스마트 특수재난대응지원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이는 IT를 활용해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폭발이나 화재 등 특수재난 상황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달에는 국가산단에 대한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고,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종합대책도 마련 중이다. 2017년을 목표로 UN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추진 중이며,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건립을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 공해도시에서 친환경·문화도시로
울산은 그동안 '공해 도시' '문화의 불모지' 등의 이미지가 강했다. 김 시장은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생명력 있는 선진 환경도시 구현 등 도시 이미지를 드높이는 시정에 주력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태화강 철새 공원을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겨울 철새 탐방객만 36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 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최근 '2017년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의 생활권 녹지 면적은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로 꼽힌다. 1인당 도시림 면적은 16.16㎡로 WHO 권장기준 9.0㎡는 물론 전국 평균(12.37㎡)을 웃도는 최상위 수준의 생활권 녹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울산수목원 입지가 결정돼 녹지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 지난 2년은 그야말로 급성장한 시기였다. 낙후된 북구 강동권을 체류형 휴양문화 거점으로 본격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강동권 개발 마스터플랜 및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또 지난 3월에는 경기침체로 중단된 강동리조트 공사가 재개됐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울산시립도서관이 착공됐다.
이 밖에도 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연예술 연습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청소년문화회관, 시립미술관 등이 착공됐거나 준비 중이다. 울산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태화강역 역사가 각각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신축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6월 개통된 울산대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김기현호의 울산시는 올해 안전문화대상을 받았고, 최우수 수출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평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 반구대암각화 보전 대책 등 과제
반구대암각화 보전 대책으로 2013년부터 추진되어 온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시간과 비용만 낭비한 채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아직 새로운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다.
울산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동북아 석유 물류·금융허브 기반 구축사업의 근간이 되는 석유대체사업법 역시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산재모병원(전국 10개 산재 병원을 관리하는 병원)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사업도 부진해 정치권과의 협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우여곡절 끝에 최근 위치가 확정된 울산시립미술관과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 역시 논란에 대한 초기 대처가 미흡해 혼란과 갈등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울산시 민선 6기 전반기 지표변화 |
구분 |
1997년 말 (광역시승격 원년) |
2010년 말 |
2014년 말 (민선6기 첫 해) |
2015년 말 |
인구 |
101만6000명 |
114만2000명 |
119만2000명 |
119만9000명 |
예산규모 |
1조314억 원 |
3조2066억 원 |
4조5407억 원 |
5조513억 원 |
1인당GDRP (지역 총생산) |
미산정 |
4만6764 달러 |
5만8015 달러 |
5만8015 달러 |
수출액 |
154억5900만 달러 |
713억8400만 달러 |
924억 달러 |
729억6300만 달러 |
주택 보급률 |
83.4% |
103.6% |
109.3% |
1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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