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일방적 노선 변경 이어 하나 마나한 방음벽 땜질대책"
- 방음터널 설치 약속이행 촉구
울산~경남 김해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60호선 양산 구간의 소음 대책이 미봉책에 그치자 도로 개설 구간 바로 옆에 자리한 경남 양산지역 아파트의 입주민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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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시 신기 해강아파트 입주민들이 27일 오전 양산시청 앞길에서 아파트 옆 국지도 60호선 방음터널 설치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양산시 신기 해강아파트 입주민 70여 명은 27일 오전 양산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국지도 60호선 통과 구간의 방음터널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경남도와 부산국토관리청 등 당국이 이 구간 노선을 애초 한마음아파트 앞 북부천에서 해강아파트 쪽으로 일방적으로 바꾼 데 이어 소음 대책마저 땜질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기 해강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9월 윤영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남도와 양산시, 시공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소음 피해 대책으로 아파트 104동(13층) 옆 도로 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방음벽 시공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설치할 방음벽이 아파트 1층 바닥 높이에 불과해 소음 방지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애초 약속대로 방음터널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기 해강아파트에 사는 김명일 통장은 "지금도 도로 개설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먼지 등으로 도로 구간과 바로 마주하고 있는 104동의 일부 세대는 집안 가구 등에 먼지가 쌓일 정도여서 더워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도 사정이 이런데 도로가 준공된 뒤 수많은 자동차가 도로를 내달리면서 배출되는 소음과 매연 탓에 우리 아파트는 더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방음터널 설치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104동 주민 김모(54) 씨는 "국지도의 일방적 노선 변경으로 가뜩이나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마당에 당국은 소음 대책마저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차장 설치 등 다른 대책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러고도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친다고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윤영석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에 방음터널 예산을 요구했으나 이 도로의 사업비 변경 협의 기한이 종료돼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아 어쩔 수 없었다"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