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대가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최하는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했다.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대학의 총장과 정부 관료,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가하는 회의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21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16 아시아대학총장회의. 이 자리에서 내년 울산 회의 개최가 확정됐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는 '2016 아시아대학총장회의'가 열린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에서 이같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회의는 내년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대 등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THE는 그동안 유치 의사를 밝힌 대한민국 울산과 일본 도쿄 등 여러 도시와 대학을 고려해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울산회의는 혁신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본회의와 함께 울산대의 산학협력 교육 현장인 산업체 탐방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산학협력'이 세계 대학의 발전 전략으로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산학협력의 메카로 불리는 대한민국 울산의 산학협력 모델을 주제로 대학 총장들이 토론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울산대는 설명했다.

실제로 THE는 지난 21일 발표한 2016년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연구와 산학협력 부문 평가지표를 확대해 순위를 발표한 바 있어 세계의 많은 대학이 '산학협력'을 주요 의제로 진행할 내년 울산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울산회의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동북아 경제허브-관광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도시 울산'을 아시아지역 대학인과 글로벌 리더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삼성SDI 등 지역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기대된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번 회의 유치는 우리나라 지방사립대학의 글로벌 존재감을 아시아대학 커뮤니티에 확인시키고 울산의 새로운 산업동력 창출을 소개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의의를 밝혔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