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석리에 삼림욕장·광장 등
- 110억 투입 2018년말 완공
- 대운산 휴양림과 관광지 육성

경남 양산시의 '천성산 치유의 숲'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대운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동서 양쪽의 '투톱' 체계가 구축돼 양산이 산림 휴양·관광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산시는 상북면 대석리 일대 홍룡폭포 인근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사업(치유의 숲 등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실시설계,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사업 부지 매입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 2018년 말 '천성산 치유의 숲' 사업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국비와 시비 등 11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유아 숲 체험원 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편백 10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사유림 50㏊를 대상지로 한다. 시는 이 곳에 삼림욕장, 쉼터, 숙식을 할 수 있는 숲속의 집, 잔디광장, 야외무대, 카라반 등 시설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치유의 숲은 치유·건강 체험, 치유 체험센터, 생태원 등 시설이 검토되고 있다. 가족 단위 숙박시설을 만들어 아로마 테라피, 쑥뜸 등 케어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유아 숲 체험원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조경원 등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휴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양·한방 분야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해 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 정신질환 등 환자에게 친환경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상북면 대석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과도 연계해 주민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양산은 웅상지역 동부의 대운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동서 양 지역에 산림 휴양지를 확보하게 된다. 동부의 대운산이 휴양 위주의 시설이라면 서부의 천성산은 휴양과 더불어 힐링 치료를 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는 게 특징이다. 두 곳 모두 자연경관이 빼어난 데다 접근성도 좋아 산림 휴양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두 곳을 아우르는 특화된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치유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은 이번이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이들 시설을 잘 활용해 양산이 산림 체험 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