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주로 변경은 소음권 확대
- 과거 김해확장안 모두 무산
김해공항 확장론은 지금까지 수차례 제기됐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동안 여섯 차례(2002~2009년)에 걸친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와 부산시의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된 용역 결과, 장애물과 소음 문제, 비용 등의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는 시가 주장한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 콘셉트와도 맞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과 직결되는 활주로 북측 장애물인 신어산과 돗대산 제거다. 2005년 건설교통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조사에는 북측 장애물인 신어산과 돗대산 등 8곳을 깎는 데 25조~30조 원의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장애물 제거는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방향의 현재 활주로를 시계 방향으로 30도 틀어 교차 활주로를 신설하는 방식도 활주로 개당 1조8000억 원의 비용이 드는 데다 소음권역 확대 문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연구원 조사 결과 과거 용역대로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면 강서구 명지지구 약 8000가구가 소음영향권에 새롭게 포함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의 상당 부분이 소음권역에 포함돼 새로운 사회적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차활주로를 신설할 경우 추가 부지 매입과 군 시설 이전, KAL 우주항공사업본부 이전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철새도래지에 근접하게 돼 조류 충돌 등 항공기 안전에 위험이 커지는 한편 환경 훼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길 기자
◇ 김해공항 장애물 현황 |
장애물 |
돗대산 |
주동리 |
신어산 |
절토골 |
금동산 |
사구 |
미마리 |
덕포동 |
거리(km) |
5.24 |
6.36 |
8.4 |
9.1 |
15.0 |
5.1 |
5.4 |
5.6 |
해발고(m) |
380 |
371 |
650 |
430 |
400 |
120 |
160 |
260 |
장애고(m) |
260.5 |
223.5 |
451.5 |
214 |
36.5 |
6 |
46 |
146 |
※자료 : 건설교통부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조사'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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