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구성됐던 부산시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이 기관 간 협조 체계가 잘 구축되지 않아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부산유해조수기동포획단 최인봉 단장은 14일 "일부 자치단체와 경찰의 비협조로 시민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기동포획단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관련 기관의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줄 것을 각 기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동포획단이 공개적으로 행정과 경찰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시급을 다투는 출동 상황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일부 경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기 때문이다.
통상 멧돼지 출몰 신고는 경찰·소방이나 각 구·군으로 접수된다. 하지만 강서경찰서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총을 꺼내줄 수 없다며 총기 반출을 꺼리고 있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기동포획단원이 사전 보고하지 않았는데 총기를 내어준 경찰서에 항의하기도 했다.
기동포획단을 창단한 시의 운영 계획에 따르면 멧돼지 출몰 시 처리 절차는 '신고 접수→ 전달(기동포획단)→ 총기수령(파출소)→ 기동포획단 출동→ 시에 출동 결과 보고→ 기관 간 공유'다. 하지만 기관 간에 업무 공조가 잘되지 않아 출동만 지연되고 서로 불필요한 감정 싸움만 생기는 셈이다. 기동포획단 A 씨는 "경찰에서 총을 빼주지 않아 출동하지 못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내 돈 들여서 봉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단은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를 신속히 제압하기 위해서 구성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강서구에 11마리의 멧돼지떼가 출몰하자 지난 1월 1일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등의 협조를 받아 엽사 9명으로 구성된 기동포획단 운영에 들어갔다. 엽사들은 인건비 없이 실탄·보험 등을 사비로 해결하면서 동참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