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미세먼지 논란'과 관련해 부산지역 수산인들이 거세게 항의(본지 3일 자 2면 보도)하자 환경부가 처음으로 유감의 뜻이 담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산인들은 원론적 수준의 입장 표명 대신 실추된 고등어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해 향후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산 고등어의 90%를 어획·유통하는 대형선망수협은 3일 오전 수산인 단체 6곳과 환경부 청사를 방문해 지난달 23일 발표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이에 환경부 측은 "실내 미세먼지의 위험을 알리고, 요리 때 환기를 하도록 강조하는 게 발표 목적이었다.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언론에서 과장 보도했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공개했다. 하지만 항의단은 "고등어의 안전성을 정부가 인정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며 반발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해명 문구가 두루뭉술했다. 밀폐공간 실험은 연기가 많이 날 수 있으므로 환풍기를 틀고 프라이팬 뚜껑을 닫은 뒤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위험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선망수협 정광석 지도상무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장관이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고등어구이를 시식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