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 부산 동구 초량동 YMCA 대강당에는 약 80명의 시민이 주피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모였다. 시민단체인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평통사)이 서울대 우희종(수의학과) 교수를 초빙해 주피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강연회를 열었다.
우 교수는 이 자리에서 청중에게 물었다. "최근 주피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미국의 에지우드 연구소 홈페이지의 국내 접속이 막혔습니다. 왜일까요?" 우 교수는 세계 어느 웹페이지나 접근할 수 있는 서울대 서버를 통해서도 에지우드 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접속이 차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피터 프로젝트의 계획과 내용을 에지우드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주피터 프로젝트는 미국의 '본토(home land)' 보호를 목표로 하며 위험한 생화학무기 시료를 미국 본토로 들이지 않고도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프로젝트는 탐지-검출-정체파악-정보 공유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며 "탐지 장비만 들여와서 2단계까지만 수행하겠다는 국방부나 부산시의 설명은 시민 우롱에 가깝다. 계획서의 내용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서 탄저균 등 시료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끝으로 "시료 자체의 위험성은 물론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 시설은 바이오 해커의 표적이 돼 오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적의 기상 조건에서 50㎏의 탄저균이 대기 중에 퍼져나가면 최대 수십만 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