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글을 읽고 쌓인 생각이
- 나의 경험과 어우러지면
- 잘 쓸 수 있는 힘 키워져

읽기와 쓰기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한국 작가의 세계 3대 문학상 수상 계기로 쓰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또 읽기와 생각의 관계, 생각과 쓰기의 관련성을 알아보고 신문의 '책'면을 활용해보자.

한 시민이 서점에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를 읽고 있다. 국제신문DB

▶신통이 : 오늘 국어 시간에 '가족'에 대해 글쓰기 했는데 선생님께서 소연이가 잘 썼다고 발표를 시켰어요. 들어보니 가족을 '두부'에 비유해서 재미있게 썼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잘 쓰고 싶은데….

▶엄마 : 그랬구나.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안되는 게 글쓰기이지. 그리 보면 작가들은 대단해. 이번에 한국 작가 한강 씨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세계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어. 영국에서 주는 상인데 노벨 문학상을 받으려면 이 상을 먼저 받아야 할 정도라네. 우리나라 작가가 이렇게 큰 문학상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하는군.

▶신통이 : 그런 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글을 잘 써야 할까요? 부러워요.

▶엄마 : 우리나라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서 번역가도 함께 수상했다네. 한국말을 잘 아는 번역가인가 봐.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워 2, 3년 전부터 한국의 문학을 영국에 소개하기 시작했대(5월 18일 자 2면 강렬한 원작 섬세한 번역 … 세계 홀린 한국문학).

▶신통이 : 아! 저는 한국어로 된 작품만 생각했어요. 영국이니까 번역이 필요하네요.

▶엄마 :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이 2007년에 출판돼 많이 팔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판매량의 몇십 배로 팔리고 있대. 수상을 계기로 책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는 효과도 생겼구나. 유명해져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 사람도 있을 테고, 몰랐던 작품인데 상을 받아서 알게 된 사람 등 다양한 이유로 책을 읽게 되겠지.

시민이 부산 해운대구 교보문고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다. 국제신문DB

▶신통이 : 저도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졌어요.

▶엄마 :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면 우리는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잖아. 또 영화를 보고 감동을 하거나 재미있으면 다음에 또 영화를 보고 싶겠지. 책도 읽어서 재미와 감동이 우리 머릿속에 쌓이다 보면 서서히 나의 것이 되어 생각, 행동, 판단, 선택 등에 영향을 미칠 거야. 또 내가 뭔가에 대해 쓸 때도 온전히 나만의 생각인 것 같지만,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나의 경험과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나의 것으로 재탄생되는 것 같아. 아마도 글을 잘 썼다는 네 친구 소연이도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을 거야.

▶신통이 : 맞아요. 소연이는 학교 도서관에 자주 가서 책을 읽을 때가 많더라고요.

▶ 엄마 : 말의 힘과 글의 힘을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셀까? 생각해본 적 있니. 말은 소리니까 형체가 없어서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수가 많지만, 글을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 카메라처럼 글자를 찍듯이 받아들이니 더 정확하고 오랫동안 내용을 기억하겠지. 기억이 쌓이다 보면 말보다 글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겠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거야.

▶신통이 : 읽는 것은 말을 주고받거나 영화를 보는 것보다 힘들어요.

▶엄마 : 그렇지. 읽으려면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일 거야. 5월 21일 자 14면을 보면 새로 나온 어린이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간단하게 책 내용을 곁들여서. 우리가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으니 신문에 소개된 내용을 읽고 거기서 내가 읽을 책이 있는지 선택할 수는 있잖아. 또 이런 내용을 책으로도 쓸 수 있구나 하며 우리 주변의 현상이나 사물들을 깊이 생각해보게 해.

▶신통이 : 어쨌든 많이 읽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쓰기도 잘할 수 있다는 말씀이죠.

윤영이·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5월 21일 자 14면을 읽어보세요.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왜 그 책이 읽고 싶은가요?

-5월 21일 자 14면을 참고하여 최근 읽은 책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내가 직접 읽은 것과 남이 읽어주는 것을 들은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맨부커상 :

-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