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지와 함께 뉴타운 사업 성공의 또 다른 열쇠는 교통 문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당연히 차량이 증가한다. 서·금사 지역을 관통하는 서동로는 왕복 2차로에다 폭이 좁다. 금정구는 뉴타운 기반시설을 확충할 목적으로 서동로 확장 사업을 하고 있다. 구는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2014년 이후 국비 지원이 끊겨 서동로 확장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구는 2010년 3월 서동로 확장 실시설계 용역으로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부곡동에 사업을 상징하는 '뉴타운교'를 설치하고, 이곳에서부터 서동 동상초교 앞까지 서동로(총연장 2242m)를 2020년까지 총 3300억 원가량을 투입해 넓히는 사업이었다.
2010년 10월 뉴타운교(길이 42m·폭 34m)의 완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1~4차 공사가 끝났다. 이 공사로 뉴타운교·유니세프도서관·서동고개삼거리 일원, 동현중~서동고개 구간 등 총 515m의 도로가 넓어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25%다. 현재 서1동 새마을금고 분소·서동한의원 일원(5차)과 금정구 선관위~신동아아파트 (6차)에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예산을 내려보내지 않아 사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서동로 확장에 총 476억2100만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국비 예산이 438억2100만 원으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시비와 구비는 36억 원과 2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방비 예산을 매칭하지 않으면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하는 바람에 지난해와 올해는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현재 진행 중인 5·6차 사업은 2014년 예산 중 이월된 17억 원으로 진행된다. 이마저 고갈되면 사업은 중단된다.
구도 난감하다. 금정구 관계자는 "갑자기 예산 지원이 중단돼 구도 당황스럽다. 이런 대형 사업을 구 예산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는 주민이 보고 있다. 주민 김모(여·48)씨는 "도로만 제대로 넓혔어도 뉴타운 사업이 훨씬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며 "뉴타운 개발을 하든 하지 않든 주민 편의를 위해서 서동로 확장은 필요하다. 애초에 사업을 시작한 정부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