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갈밭 마른하천 오간데없이
- 깨끗한 물 흐르고 초화류 무성
- 산책로 체육시설 갖춰 공원 겸해
- 3년간 공사 끝내고 10월 준공
2일 낮 12시께 경남 양산시 신기동 대동 한마음타운 아파트 앞 북부천. 짙푸른 색깔의 맑은 물로 넘쳐나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이었다. 하천 양쪽에는 청색으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길게 이어졌고, 언덕 쪽에는 신록의 초화류가 심어져 있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군데군데 설치된 체육시설에서는 몇몇 시민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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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하천 복원 공사로 새롭게 단장돼 2일 일반에 처음 개방된 경남 양산시 북부천 일대. 사진은 신기동 대동 한마음타운 아파트 앞 북부천. 김성룡 기자 |
북부천 상류 상도아파트 진입 교량 쪽으로 올라가니 징검다리와 물가 돌망태가 눈에 띄었다. 바닥에는 납작한 바위가 깔려 있어 예전 시골 냇가를 보는 듯했다.
양산 북부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북부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수기를 제외하면 늘 물이 말라있는 데다 자갈과 잡초 더미 천지인 평범한 건천에 불과했다. 하지만 양산시가 북부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에 나서면서 북부천은 전혀 새로운 모습이 됐다.
북부천 생태 복원 공사가 시작된 것은 2013년 3월부터. 명곡동 동원과학기술대에서 신기동 양산천 합류부에 이르는 2.8㎞ 구간에 대해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물가 초화류 식재 등 조경공사와 돌망태 쌓기 등 일부 공사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생태 복원 사업은 자갈층으로 이뤄진 하천 지반을 점토로 바꿔 물이 지속해서 흐르게 하고, 하천 유지수 공급시설을 설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물을 가두는 가동보와 소, 생태 여울을 설치하는 등 어류와 기타 수생물의 서식처도 복원 중이다. 하천을 따라 양쪽으로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설치해 수변공원도 겸하도록 했다. 이는 북부천 주변에 대동 한마음·신기해강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점을 고려한 결과다.
시는 최근 북부천 취수시설 공사를 끝낸 뒤 이날부터 현장을 일반에 개방했다. 공사가 마무리된 구간은 사람들이 이용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취수시설은 북부천에 항상 일정량의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으로, 주요 공정 중 하나다. 북부천 하류 양산천 합류지점에 취수구를 설치하고 파이프를 통해 상류 쪽으로 물을 보내 방류하는 방식이다. 하루 1만 t의 하천 유지수를 공급할 수 있다.
생태 복원 공사로 북부천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지만, 일부 문제점도 있다. 한성아파트와 신기1리 경로당 맞은편 하천변은 잔디 상당 부분이 말라 죽어 있었다. 또 제방 쪽에 심은 일부 초화류도 역시 말라 죽었다. 이 외에 산책로변 안전펜스는 한마음타운 아파트 등 일부에만 설치됐고, 수변공원이라면서 지그늘막 등 시민이 쉬어갈 만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것도 고쳐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