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복도로 주민, 편의시설 반겨
- 어묵바·추억의 점방 등도 계획
- 부산 새 관광명물 부상 기대감
산복도로에 편의시설이 속속 입점하면서 주민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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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달리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부산 동구는 2일 주민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량168계단 산복희망길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고 모노레일 시승식을 했다.
초량168계단 산복희망길은 산복도로 일대의 보행환경 개선과 문화전시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2013년 3월부터 총사업비 32억 원(국비 16억·시비 11억·구비 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특히 고지대 급경사지인 산복도로에 8인승 모노레일(노선 길이 60.7m)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관광명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모노레일은 한 달 동안 임시운영을 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모노레일 시승식을 지켜본 주민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 유영희(여·62·동구 초량동) 씨는 "젊었을 때는 계단으로 많이 오르내렸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힘에 부친다"며 "168계단 건너편에 딸이 살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 되겠다"고 웃었다.
박철수(66·동구 초량동) 씨 역시 "모노레일이 생겨 연세 많은 분들이 빨리 오르내릴 수 있게 돼 좋다"며 "외지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모노레일 이외에도 동구는 168계단 인근에 어묵바, 추억의 점방, 기념품판매소 등 편의시설을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산복도로를 찾는 관광객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산복도로에 청년이 일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복도로에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덕분에 최근 들어 부동산도 호재를 만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히 북항이 내려다보이는 곳 중심으로 산복도로를 끼고 있는 초량동과 수정동 일대 매매가가 2, 3년 전 3.3㎡당 250만 원에서 350만 원까지 올랐다. 동구 초량동 한 부동산 측은 "168계단 위쪽인 망양로 일대에는 카페를 운영할 목적으로 건물을 찾는 사람들이 있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 또한 "구가 산복도로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만큼 당분간은 부동산 매매가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