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이 뭉쳐 행정사무소를 열었다. '관피아방지법'으로 퇴직한 공무원의 재취업이 제한되는 분위 속에 행정사 자격을 취득하는 고위직이 느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선용 전 청와대 환경비서관과 함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알프스(ALPS) 행정사무소를 열었다.

행정사무소는 행정사들이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작성해주거나 서류 번역·인허가·면허 행정을 대행해 준다. 행정사들이 대행한 업무가 비교적 단순한 데다 정보화 진전으로 행정사 수요도 줄어 개업한 행정사들의 수입은 한 달 평균 2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주로 해왔다.

정무직과 고위직 출신 인사로 구성된 알프스 행정사무소는 종전의 행정사무소와 차별화 한 대관분야 전문 컨설팅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관 컨설팅 분야는 주로 로펌의 영역이었다.

장·최 전 장관 외에도 다양한 경제부처에서 고위 관료 출시 행정사들이 합류했다. 알프스 행정사무소는 현재 이선용 전 비서관의 행정사 자격으로 문을 열었다. 앞으로 합동사무소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새누리당 입당원서에 기재한 직업도 바로 행정사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