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한형석 선생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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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석 명예도로가 조성될 서구 부민동 해돋이로 270m 구간. 백한기 선임기자 |
부산 서구는 부민동에 한형석 선생의 이름을 딴 '먼구름 한형석 길'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선생의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는 부민동 해돋이로 자유아동극장 터에서 아미파출소 앞까지 270m 구간이다. 서구는 한형석 명예도로 시작과 끝 지점에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서구는 지난해부터 한형석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기념사업을 진행해 왔다. 선생이 작곡한 오페라 악보를 찾기 위해 중국 신문에 광고를 내고, 올해는 선생의 이름을 딴 콩쿠르(본지 지난 2월 25일 자 2면 보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선생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만드는 것은 이 같은 기념사업의 하나로, 국내 최초로 만든 아동 전용 극장인 자유아동극장의 의미를 알리고 서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선생을 기념하려는 취지다.
서구가 특정 인물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만드는 것은 이태석 신부와 장기려 박사에 이어 세 번째다. 서구는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의사로 활동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14년 서구 송도성당에서 부산혜송학교까지 500m 구간을 '이태석 톤즈 거리'로 지정했다. 또 지난해 가난한 주민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의술을 펼친 장기려 박사의 이름을 딴 '장기려로'(암남동 감천로 알로이시오기념병원 앞~송도탑스빌 앞 822m)도 만들었다.
한형석 선생은 한국 최초의 오페라인 '아리랑'을 작곡한 음악가이자 독립운동가이다. 해방 이후 6·25전쟁 시기 전쟁고아를 위해 자유아동극장을 설립했다. 서구 정재환 토지관리과장은 "한형석 선생이 아동극장과 색동 야학원을 세우는 등 서구를 빛낸 인물이어서 업적을 기리려고 자유아동극장이 있던 구간에 명예 도로명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