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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4대 고궁과 종묘에서 무료 국악 공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등에서 하는 상설 공연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다. 2009년 시작해 매년 봄·가을 열리는 행사로,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숲이 우거진 한적한 고궁에서 풍류와 운치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8회를 맞는 올해는 궁중음악, 풍류음악, 민속음악, 창작국악, 종묘제례악 등 전통음악은 물론 연극과 문학, 역사 등이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안숙선 명창, 소리꾼 유태평양, 이희문 등이 출연한다. 먼저 경복궁에서는 5월 18∼22일, 9월 28일∼10월 2일 야간개장 기간 매일 저녁8시에 음악회를 열어 야경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궁중음악을 선사한다. 국립국악원이 연주하는 수제천과 대취타 등 대규모 궁중음악과 함께 배우 남성진 등 연기자들이 펼치는 정조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창덕궁에서는 5월 15일∼6월 12일, 9월 4일∼10월 16일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풍류음악과 인문학 해설을 듣는 '창덕궁 산책'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햄릿, 정조와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 했던 두 남자, 정조와 햄릿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순천향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셰익스피어 학회 부회장인 이현우 교수가 해설을맡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