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신도시 증산초등 앞 보행로
- 공사차량 과속에 학생안전 위협
- 학부모, 출입문 설치 등 요구
경남 양산 삼성초등학교와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불안하다. 늘 도사리고 있는 교통사고 위험 탓이다.
25일 오후 양산시 삼성동 북정근린공원 앞 삼성초교 후문 사거리. 한 학생이 횡단보도를 통해 북정근린공원 쪽으로 건너가는데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앞쪽을 지나갔다. 이에 깜짝 놀란 학생은 쏜살같이 지나간 차량의 꽁무니만 멍하니 바라봤다. 이 도로는 스쿨존으로 차량 속도가 시속 30㎞ 미만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다. 이처럼 삼성초교 후문 북정근린공원 앞 사거리가 아이들의 등하굣길 위험지대로 계속 방치되자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거리는 대동빌라트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와 통하는 교통 요충지이다. 또 이 도로는 산막공단과 연결돼 공단 근로자 차량은 물론 각종 화물을 실은 대형 차량들로 출근 시간대에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거리에는 신호등은 물론 과속단속 카메라도 없다.
안전펜스도 북정근린공원 쪽 도로에만 설치돼 있는 데다 스쿨존임을 알리는 표식은 학교 후문으로 통하는 이면도로에 있는 까닭에 눈에 잘 띄질 않는다. 게다가 학교 후문 쪽 사거리 2층 건물이 학생과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학부모 이모(여·34) 씨는 "매일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마다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삼성초교는 양산시와 양산경찰서 측이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자 최근 경남도에 교통신호등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통학길 안전문제는 양산시 물금읍 양산신도시 내 증산초교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대방노블랜드 연리지 아파트(1310세대) 입주민들은 학교 후문 쪽으로 연결된 반도유보라 3차 아파트 앞 보행로에 따로 출입문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보행로는 차량이 다니지 않아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까닭이다.
입주민들이 이처럼 요구하는 것은 기존 통학로의 위험성 때문이다. 현재 이 아파트 학생들은 차량이 많이 다니는 사거리 횡단보도 두 곳을 건너 학교에 다니고 있다. 더욱이 주변에 아파트 신축 공사가 잇따르면서 공사차량들이 신호를 무시한 채 과속질주를 일삼기 일쑤다. 학부모 김모(40) 씨는 "인근에 양우내안애(3차),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의 입주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출입문 추가 설치를 서둘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