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 땐 군내 전 가구 전기 공급

경남 하동군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하동군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60㎿를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건립기로 하고 19일 군청 회의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시행사인 동우E&C와 투자협약(MOU)을 했다. 한수원이 4년간 총 216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가구당 월평균 3㎾를 사용하는 하동지역 2만4000여 전 가구(공동주택 제외)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단계로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진교면과 옥종면, 하동읍 등지에 각각 10㎿ 발전 용량의 바이오메스 설비 1기씩을 구축하고 2단계로는 횡천면에 20㎿ 생산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1기를, 하동읍에는 10㎿ 규모의 바이오메스 설비 1기를 각각 세우게 된다. 한수원은 올 연말까지 사업 대상지 현장 확인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사업성 검토가 끝날 경우 대상 부지 매입과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한수원은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설비 운영을 위한 인력 지원을 한다. 동우E&C는 시공과 금융, 설계 및 감리 등을 수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맡게 된다.

윤상기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외에도 2000㎾ 규모의 소수력발전소와 친환경에너지타운, 탄소 없는 마을 조성 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생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주민이 혜택을 보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이번 사업으로 기술직과 사무직 인력 100명, 공사 기간 연인원 1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과 관광자원화, 지역 주민 소득 창출 등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