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A 사의 B 회장이 골프를 치다가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6개월 입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B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부산 C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B 회장은 파3 17번 홀에서 공을 홀컵에 가까이 붙인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여직원 D(여·21) 씨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D 씨는 이런 사실을 라운딩 후 골프장에 보고해 B 회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골프장 측은 지난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회원 품위와 클럽 명예를 훼손했다며 B 회장에게 6개월 입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해당 사실을 로비에 공지했다. 이에 대해 A 사 관계자는 "B 회장이 '홀컵에 들어가면 밥을 사겠다' 등 가벼운 농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 접촉도 없었고 성추행도 없었다"며 "회장은 골프장 징계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D 씨의 주장이 대부분 징계위원회에서 사실로 확인돼 징계를 내리지 않았겠나"라며 "가벼운 신체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고발 여부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