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하역작업 10시간 중단
- 소방본부 124건 신고 피해 속출
부산 시민들은 지진에 이어 강풍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의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은 17일 오전 여행객들이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출발 수속을 밟기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17분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4m를 기록하는 등 16일 밤부터 초속 10~24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전 들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17일 0시에 내려졌던 강풍 경보가 주의보로 대치됐지만 수십 건의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새벽 1시29분 부산 영도구 영선동 절영해안산책로 해안에 정박 중이던 자동차운반선 O호(3525t·한국)가 강풍과 조류에 600m 정도 떠밀려 좌초됐다. 배에 타고 있던 5명은 전원 구조됐으나 선박연료유 일부가 유출됐다. 해경은 현재 방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높은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해안까지 퍼졌다.
강한 비바람으로 17일 자정께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3곳의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다가 10시간여 만인 오전 10시께 재개됐다. 부산항 북항의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서는 길이 12m짜리 빈 컨테이너 7개가, 부산항 국제여객부두 야적장에서도 컨테이너 2개가 떨어져 파손됐다.
정전과 결항도 속출했다. 17일 새벽 2시30분 남구 대연동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장 15층에서 약 3m 길이의 철제 파이프가 추락하며 고압전선을 건드려 인근 아파트 725세대가 30분간 정전됐다.
이 밖에도 부산시 소방안전본부에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 124건이 신고됐다.
김해공항에는 16일 국내선 47편·국제선 8편 등 총 55편이 결항됐으며, 이날 결항의 여파로 17일 연결편 일부도 취소되면서 8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도 태풍급 강풍이 불고 난기류가 발생하면서 16일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총 281편이 결항했다. 이로써 항공사 예약승객을 기준으로 2만1555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항공기가 결항·지연됐던 제주공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투입해 체류객을 수송했다.
사회1부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