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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전형 확대, 사교육 의존 더 키운다

서울대 70%·연세대 50%로 늘려…성적에 더해 '스펙' 쌓아야 유리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6-04-07 19: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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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정보부족 입시기관에 기대
- 컨설팅기관 벌써 마케팅 혈안

전국 대부분 대학이 2018학년도 입시 전형의 주요 사항을 일제히 발표한 가운데 '학생부'가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떠올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독서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는 전형이다. 중학교 때부터 공들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만큼 관련 사교육 팽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모집 정원의 20.3%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며 주요 상위권 대학만 놓고 보면 30%가 넘는다. 특히 서울대는 전체의 70%가 넘는 신입생을 수시전형에서 '일반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선발한다. 2018학년도에도 연세대가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을 50% 가까이 늘리는 등 대학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크게 높였다.
학부모와 일부 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푸념한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평가 항목이 많아 '깜깜이 입시'로 불리면서 입시컨설팅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내신 성적을 관리해야 하고 수능 준비를 하면서 봉사나 동아리, 전공 관련 체험활동까지 해야 한다. 그나마 정보가 풍부한 수도권 학생들은 이런저런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정보가 제한적인 지역 학생은 부모나 입시컨설팅 업체로부터 장기간 돈과 시간을 들여 관리받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대입제도의 이런 변화는 사교육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시 컨설팅업체들은 이런 불안감을 마케팅에 활용해 이르면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인 스펙 쌓기를 해야 한다며 광고하고 있다. 진로, 동아리, 전공탐색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 프로그램은 단기간 내에 준비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한 입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고교 1학년 때부터 전공 관련 독서활동, 자원봉사,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까지 소그룹으로 관리해주고 있다. 서울대 같은 최상위권은 학생부 전형 지원 때 활동 서류만 100여 쪽에 달하는 학생도 많으므로 저학년 때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추긴다.

수능 위주의 지역 입시학원들도 수시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수시전형 관련 컨설팅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자이스토리 김윤수 평가이사는 "학생부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재수생들도 정시 준비만으로는 대학 지원 폭이 좁아져 수시 지원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대학별 반영 요소가 제각각인 데다 학생부종합과 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수많은 입시 전형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조합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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