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집돌이'라 한다. 진원(15)이도 겉으로 보기에 집돌이다. 그러나 이유는 다르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데 드는 교통비가 부담스러워서다.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를 주로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센터에서 뛰어다니는 등 철없는 행동으로 선생님을 곤란하게 했다. 지금은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곳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낸다. 초등학생 동생들에게 기타를 가르쳐주고 함께 퍼즐을 맞추는 등 봉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원이 가족은 넷이다. 진원이를 포함한 세 형제와 아버지(57)가 함께 지낸다. 어머니는 진원이가 여섯 살 때 병으로 곁을 떠났다. 일용직을 전전하던 아버지가 최근에는 어깨 질환으로 일을 거의 못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월세와 생활비로 쓰이고 고등학생이 되는 진원이에게 돌아갈 여유는 없다. 새 교복과 학용품 구입은 물론 새 옷과 새 신발도 선물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창 주위의 시선에 민감한 나이인데 옷이 몇 벌 없는 것도 진원이가 외출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다. 지난 겨울방학에도 항상 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다녔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어렸을 때부터 형과 옷을 나눠 입어야 했고, 자신의 것을 갖기 전에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먼저 배웠어야 할 아이에게 새 옷과 새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며 "이달 수련회에도 가야하는데 참가 비용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런 사연을 접한 국제로타리 3661지구(총재 김봉수)는 진원이에게 옷과 신발, 수련회 참가 비용을 지원했다.
옷과 신발은 김병우 사무총장이 동행해 직접 골랐다.
김 사무총장은 진원이에게 "로타리 장학생의 긍지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의 (051)440-3020~1. 후원계좌= 부산은행 097-01-012091-1 부산기독교 청년회유지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