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31일 자발적 성매매 여성도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폐지해야한다'는 의견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폐지 의견이 더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8명을 대상으로 성매매특별법 존폐에 대해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4.2%포인트)한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43.2%)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7.4%)을 오차범위(±4.2%포인트) 내에서 앞섰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폐지 찬성 비율이 45.5%로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세종(45.4%)과 대구·경북(45.0%) 순으로 폐지 찬성 비율이 높았다.

진보층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0.4%)을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폐지 44.9%·유지 39.2%였다. 보수층에서는 폐지 39.3%·유지 40.4%로 비슷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폐지 찬성 의견이 59.4%로 여성(37.4%)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폐지 의견이 각각 53.0%와 47.7%로 다수를 차지했다. 60세 이상과 50대·30대에서는 폐지와 유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