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와 UDT 등 전, 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00여 곳의 재활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전, 현직 특수부대원들이 브로커와 짜고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사기에 연루된 특수부대원은 특전사, 해군 UDT, 해병대 등 1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한 명당 7, 8개 후유장해보험에 가입하고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추가로 400여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한 보험피해액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도 비슷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보험사기에 연루된 전, 현직 군 관계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이들의 진료기록과 보험가입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