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등을 입력하면 지원하는 대학과 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adiga.kr)'가 지난 25일 개통됐다. 대학의 입시정보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공유해 입시업체 의존도를 줄인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98개, 전문대 137개의 입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진로정보·대학학과전형정보·학습진단·온라인대입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디가'는 수험생은 먼저 자신의 희망 진로와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들을 찾아본 뒤 해당 학과의 모집인원과 전형요소·반영비율·지원자격 등 다양한 전형정보를 비교·검색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 사이트에서 기초 정보를 파악한 뒤 담임교사 등에게 진학 상담을 받도록 권유했다. 교육부는 "대학이 직접 제공한 합격생 수능 점수와 등급을 활용하므로 신뢰도가 높고, 따로 사교육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대입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업체 의존도가 실제로 줄어들지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과 수능 점수 등을 사설 입시 기관에 의뢰해 지원 가능 대학을 추천받는 경우가 많았다.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과 달리 논술과 면접 등 정성평가 위주의 수시 전형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포털에 대학별 커트라인이 공개되면 대학 서열화가 심화될 수 있고 이를 우려한 대학이 투명하게 입시 결과를 공개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