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문화와 감성을 불어넣는 문화재생사업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문화재생사업의 하나로 '문화대장간 풀무'(조감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창원국가산단 내 오래된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삭막한 산업단지에 따뜻한 감성이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이 사업은 2014년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산업단지 내 문화재생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사업명칭인 문화대장간 풀무는 창원이 삼국시대 가야문화권 야철지로 철의 문화를 꽃피웠던 사실에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이 사업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국가산단 제3 아파트형공장 복지동 1074㎡를 리모델링해 추진한다. 국비와 도비 10억 원씩 모두 20억 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에는 음악 감상과 게임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체험장, 미니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각종 전시·강연과 영화상영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등이 설치된다.

창원이 기계산업 중심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근로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교육과 실습을 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3대를 설치한 디지털 제작공방, 문화콘텐츠 1인 창조기업을 위한 소규모 사무공간, 모니터와 편집기를 갖춘 영상편집실도 마련된다. 또 창원이 한국의 기계공업 발전을 선도한 산업의 역사도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