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각종 범죄를 저지른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폭력, 금품 갈취, 폭행 등을 저지른 조폭 26명을 검거,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검거된 조폭 중 통합서면파 조직원인 A(36) 씨는 지난해 4월 동구의 한 산악회 사무실에서 건설업자 김모(59) 씨에게 공사대금을 받을 때 동행했으나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며 철제의자로 어깨를 내리치는 폭력을 휘두르고, 또 다른 업자(59)에게 사업장 보호비 명목으로 140만 원을 빼앗은 혐의(공동 공갈 등)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은 2007년 부산진구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공소장 등을 가지고 다니며 사업자를 수시로 협박해 3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조폭들은 통합서면파, 연산통합파, 재건서동파, 하단연합파, 재건20세기파 등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오른 세력의 조직원으로, 이들은 수시로 자신이 조폭임을 내세워 공짜 술을 먹었으며 술병을 깨거나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과 폭행을 일삼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게 검거된 조폭 대부분은 30대로 드러났으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부산경찰청이 지난해 검거된 조폭 163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가 71.8%를 차지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과 박준경 폭력계장은 "최근 부산 조폭의 연령대가 젊어졌고, 경제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수입원을 찾아 조직의 이합집산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형적인 폭력, 갈취 외에도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약점을 잡아 협박하며 건설업계에 침투하는 사례도 많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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