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호등 없는 왕복 4차로
- 일대 차량흐름 개선 기대
10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오거리에는 인근 부두를 드나드는 대형 컨테이너 화물차와 일반 승용차가 엉키면서 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오거리는 물론 인근 차로에서 얽히는 신호 체계 또한 복잡해 항상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다. 이날 용당화물차전용휴게소에서 잠시 대기하던 한 50대 운송업자는 "정체가 심하지만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려고 할 수 없이 용당 쪽으로 간다. 비라도 오는 퇴근 시간대에는 이 일대를 지나는 데만 30~40분씩 걸린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이 같은 도로 여건은 조만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유엔기념공원 앞부터 부산항대교 진입로를 곧바로 연결하는 1.8㎞ 길이의 동명지하차도를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4월 공사가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본래 700m 길이로 2014년 10월 부산항대교와 함께 개통될 예정이었던 동명지하차도는 길이가 배 이상 길어지면서 공사 기간도 늘어났다. 부산항대교 개통으로 영도구에서 남구로 단숨에 넘어올 수 있는 도로가 생기면서 통행 차량이 늘어났지만, 지하차도는 공사 중인 채로 남아 오히려 이 일대 차량 정체를 부추겼다. 이달 말 신호등이 없는 동명지하차도가 개통하면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된다.
동명지하차도 개통은 일대 차량 흐름 개선뿐 아니라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항만해안순환도로의 초입이 제대로 정비된다는 의미도 있다. 동명지하차도에 들어선 차는 부산항대교(남구~영도구), 남항대교(영도구~서구)까지 내달릴 수 있다. 남항대교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천마산터널(서구~사하구)이 오는 10월 완공되면 동·서부산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그간 혼잡했던 항만해안순환도로 초입 정비로 화물 흐름은 물론 일반 시민의 이동 편의도 높아질 것"이라며 "31일 지하차도 개통을 확정 짓고 개통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항대교를 관리하는 북항아이브리지(주)도 동명지하차도 개통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북항아이브리지(주)는 다음 달 한 달 동안 매일 부산항대교를 지나는 운전자 중 4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 블랙박스, 뷔페 식사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