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오늘 수사결과 발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측근 인사들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에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홍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학석 공보관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고 "도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경남지사에 당선된 이후 3년2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며 도민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지사는 "경남개발공사 박재기(58) 사장 사표는 절차에 따라 조속히 수리하고 박우식 상임이사가 사장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당면 현안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 박 사장은 이날 홍 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학석 공보관은 "홍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산하기관 관리감독 등 도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공보관은 "주민소환 허위 서명과 관련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별도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사건에 관여한 혐의(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무서 위조 등)로 지난달 26일 경남FC 박치근(57) 대표와 경남FC 정모(55) 총괄팀장을 구속한 데 이어 같은 혐의로 지난 2일 경남개발공사 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8일 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창원시 북면의 한 공장 사무실에서 2500여 명의 허위 서명이 들어있는 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 600여 권, 도민 2만4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주소록 등을 적발하고 관련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배재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