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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부산 연제구 다이소 연제점 앞에 불법주차 차량이 늘어서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1개 차로 막아 교통체증 원인
"이게 무슨 3차로 도로예요, 2차로지."
아파트 상가에 대형 잡화점인 다이소 연제점이 들어서자 불법주차 차량이 도로를 점거했다. 이로 인해 다이소가 들어선 아파트 입주민과 잡화점 앞 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밤 9시 부산 연제구 연수로. 3차로 도로가 2차로로 축소됐다. 인도와 접한 3차로가 불법주차 차량 탓에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1개 차로가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주차 금지 선간판과 현수막이 무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차를 빼라"는 안내를 했지만 불 꺼진 차량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 도로는 경동메르빌아파트 출입구와 이어진다. 이 때문에 아파트에서 나와 도로 쪽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2차로로 90도가량 꺾어 진입해야 했다. 2차로를 운행하는 차량이 3차로에 주차를 하려 후진하는 아찔한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차량 흐름도 정체됐다. 버스는 다이소 앞 도로에서 10분이 지나도록 200m도 가지 못했다. 승객 최모(여·28·회사원) 씨는 "약속 장소가 한참 남았는데 내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란은 지난해 12월 다이소가 총면적 1485㎡(450평) 규모의 대형매장을 경동메르빌 아파트 상가에 열면서 빚어지는 모습이다. 당시 다이소는 약 2만 종의 제품을 판매하는 연제점이 부산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홍보했다.
다이소가 담당 구인 연제구에 제출한 주차 관련 자료를 보면, 주차장 규모는 24면에 불과했다. 주차료는 15분이 지나면 3000원을 내야 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1000원짜리 저가상품으로 유명한 매장인 탓에 소비자는 주차료가 부담스러워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다.
참다못한 입주민이 때때로 도로에 라바콘(빨간 원뿔 모양 차량통제용 구조물)을 깔지만, 이를 치우고 차를 대는 '얌체' 운전자도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제구에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구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글이 7건 올라왔다. 아파트 입주민 김모(56) 씨는 "불법 주차를 단속해달라고 몇 번이나 구청에 신고했지만, 단속하겠다는 말뿐이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