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교 중에서 유일하게 '다행복학교'(혁신학교)로 운영된 만덕고가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토론 중심 수업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이 수업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만덕고는 지난해 다행복학교로 지정돼 수업 개선,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교육활동 중심의 교원업무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대입에서 서울대 1명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1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2명 등 특수목적대학과 서울권 상위대학에 20명이 합격했다. 이는 전년도 입시 성적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과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 합격자를 내지 못했고, 서울권 상위 10곳 대학 합격자는 6명에 불과했다. 4년제 대학 합격률도 2015년에는 387명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436명으로 12.6% 증가했다.
만덕고 김대성 교장은 "입시 몰입교육보다 다양한 체험활동, 학생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 입학사정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는 4점 만점에 1학년 3.79점, 2학년 3.34점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학생들도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는 문항에 보통 이상이 84.1%, '교사들이 열심히 지도한다'는 문항에 보통 이상이 90%로 나타나 학교 운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년 전만 해도 미달사태를 겪었던 만덕고는 올해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1순위 모집에서 240명 정원에 326명이 지원해 1.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