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이상 낮은 이용료 혜택
- 전력 생산해 한전에 판매도
- 연간 9억~10억원 수입 올려

경남 김해시 폐기물소각장이 자원회수시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쓰레기를 태워 만든 열과 전기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면서 경남을 대표하는 재생에너지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해시는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15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시 폐기물소각장이 다양한 자원재활용을 통해 연간 9억~1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01년부터 현대로템(주)에 위탁해 관리 중인 이 시설은 쓰레기 소각시설을 가동하면서 양질의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소각장의 큰 역할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시간당 22.2t 열 발생)로 난방수를 데워 지역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에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데 있다.

시는 소각장 폐열보일러를 통해 난방수를 데운 뒤 1차적으로 난방전문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이 소각장에서 받은 난방수와 자체 생산한 난방수(가스난방)를 합쳐 장유시내 2만78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온수용으로 보내고 있다.

장유지역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은 타 지역보다 10% 이상 낮은 이용료 혜택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가 얻는 수익은 매년 5억~7억 원이다.

또 시는 2007년부터 소각장 내 열병합 발전설비를 가동해 연간 8960MW(시간당 1170㎾)를 생산,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연간 2억~3억 원에 이른다.

장유1동에 거주하는 김모(여·36) 씨는 "김해 장유지역이 쾌적한 환경에다 난방수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에서 이곳으로 이사왔다"며 만족해했다.

이와 관련해 시 이홍식 환경위생국장은 "김해 폐기물소각시설은 시내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에너지 재활용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질 좋은 난방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준공된 부곡로 35 김해 폐기물소각장(4만1803㎡)은 하루 150t의 소각처리시설과 시간당 29.8t을 생산하는 폐열보일러, 연간 8960MW를 생산하는 터빈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김해시 폐기물소각장  　 온수 전기 판매금액 추이 ▶한국지역난방공사 2013년   6억8000만원 2014년  7억4500만원 2015년  7억 600만원 ▶한전   2013년  2억8900만원 2014년  3억8100만원 2015년  2억3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