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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 웅상의 A 아파트 입주민이 누수 현상이 생기는 작은방 바닥 모서리 쪽을 가리키고 있다. |
- 이삿짐 못 풀고 한곳에 모아둬
- 입주민 "업체 땜질 공사" 분통
준공검사가 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 대단위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 등 하자가 생겨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찾아 간 문제의 A 아파트 한 세대의 작은방은 도배지와 장판이 뜯겨져 있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방수 공사를 하기 위한 조처 때문이었다. 방안 벽면 바닥 쪽 모서리 틈새는 흠뻑 젖어 있었고, 물이 고였던 흔적도 역력했다. 또 천장 곳곳은 누수 탓에 곰팡이가 피어 검은색이었고, 벽면 상당 부분도 곰팡이 흔적으로 볼썽사나웠다. 안방 등 다른 방 2곳 역시 벽면 모서리 쪽 곳곳에는 누수로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안방 입구 바닥은 누수로 말미암아 장판이 눈에 띌 정도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입주민 조모 씨는 "지난 1월 29일 비가 왔을 때 작은방 벽면에 누수가 생겨 플라스틱 양동이 2개 분량의 물을 퍼냈다"며 "업체 측에서 방수처리를 했는데도 나아지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조 씨는 아직 이삿짐도 풀지 못한 채 한곳에 모아놓고 있다. 조 씨는 "담보대출을 받아 어렵사리 내집을 마련했다. 누수 탓에 직장 일도 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 아파트 같은 동의 강모 씨 집도 작은방 벽면과 천장이 맞닿은 부분이 누수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곰팡이 흔적은 이 방안 곳곳에서 확인됐다. 강 씨는 "입주 당시 천장 쪽 실리콘을 제거하니 물이 고여 있더라. 앞으로 비가 많이 오면 어찌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푸념했다. 같은 동의 다른 세대 역시 작은방 벽면 곳곳에 누수로 곰팡이가 피어 검게 변해 있었고, 출입구 쪽 벽면은 도배지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이들 입주민은 "요즘은 시공 기술 발달로 새 아파트에서 이처럼 심한 누수가 생기질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아파트 시공업체 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업체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세대의 벽면 모서리 부분 누수 지점을 확인해 방수 처리를 했다. 일단 경과를 지켜보며 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 입주민들이 우리를 믿고 따라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