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시·도 각각 국토부에 전달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를 결정하는 평가 기준이 이달 말 결정(본지 지난 13일 자 1면 보도)되는 가운데 부산시를 비롯한 관련 5개 시·도가 세부 평가항목의 배점(가중치)에 관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신공항 입지 결정은 가덕과 밀양의 평가항목 배점에 따른 유불리에 의해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주 국토부에 소음과 접근성, 비용 등 19개 세부 평가항목의 배점(가중치)에 관한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해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은 애초에는 없었지만, 시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때 평가항목 배점에 대한 의견 제출을 국토부에 요청해 이뤄졌다. 이달 말 ADPi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에 의뢰해 평가기준을 점검받기 전에 가덕과 밀양의 지역·평가항목별 특수성을 설명해 공정한 평가 기준이 나오도록 하자는 것이다.
시가 평가 기준 마련에 앞서 배점에 신경을 쓰는 것은 2011년 국토부의 입지 평가 때 배점의 영향으로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 당시 평가에서 가덕이 유리한 소음 항목은 배점이 7.5점이었던 데 비해 불리했던 공역(空域)은 배점이 12점으로 높아 전반적으로 가덕에 불리하게 가중치가 적용돼 논란이 일었다.
시는 평가항목 중 밀양과 비교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소음 부문에 배점을 높일 수 있도록 논리를 만들고 있다. 밀양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접근성에 대해서도 물리적 접근성이 아닌 항공수요에 기반을 둔 접근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민간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투자 여건, 해안을 끼고 있어 산을 깎아야 하는 밀양보다 지형과 장애물에서 유리하다는 점, 미래 수요증가에 따른 공항 확장성 등에서도 가덕의 장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